서울대 출신 성형외과 의사, 8년 전부터 소설 쓰는 이유는?

‘얼굴’을 출간한 김유명 작가 그리샴 사라머그 독학으로 의학소설을 꾸준히 집필 ‘얼굴, 우리 자아와 같지만 정작 영혼을 잊고’ 첫 소설영화 제작 예정도

8년 전 소설가 김 히로아키(김·유면 사진)는 갑자기 다가온 어떤 계시처럼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서울대 의학부 출신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서 12년 전 강남 역 가운데 성형 외과를 개원한 그의 인생은 제대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그런 어느 날 사무실에서 혼자 마취 약병을 나르던 그는 “약병이 깨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이 붙었다.전신 흡입 마취제가 바닥에 고이면, 호흡근 마비로 사망할 가능성도 어느 순간이었다.그때 알아차렸다.”이대로 살아도 좋을까.내가 남겨둘 것은 무엇일까.”내면의 고민이 깊어진 의사는 2번째 삶으로 소설을 택했다.”낮에는 성형 외과 원장, 밤은 작문”이라는 이중의 인생을 사는 이가 최근 2번째 소설”얼굴”을 출판했다.첫 소설”마취”호평 받고 영화화될 예정인 와중에 새로운 작품을 출판한 것이다.마침 환자를 만나고 사무실에 들어선 그에게 전화로 만났다.”생각이 쌓이고 쌓여서 점화되고 폭발한 것 같았습니다.이번 소설의 테마는 “인생의 성형”입니다.소설”얼굴”은 어느 날, 기상과 동시에 불안을 느낀 성형 외과 원장 P의 이야기이다.P원장을 찾아왔다”환자”들은 모두 새로운 인생을 희구한다.P는 “더 깨끗하게 되어 더 멋지게 보이려는 것”이유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익명의 세계로 잠입시키려는 사람들의 욕망에 대면하다.피 말리는 소설을 읽으면 외면과 욕망을 고민하게 된다.”의사로서 나서면서 이렇게 생각했다.사람이 모르게 얼굴을 수술하려는 사람은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사람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3개 부분으로 구성된 존재잖아요?몸과 마음의 번잡한 거래에서 모두”영혼의 존재”를 잊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김 원장의 첫번째 소설인 2018년작 『 마취 』는 영화화된다.H영화사가 이미 판권을 사들이고 간 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플랫폼과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전신 마취제 부작용에 대한 의료 사고를 소재로 한 소설 『 마취 』, 인생의 변화를 욕망하는 소설 『 얼굴 』 모두 김 원장의 의학적 경험을 담고 있다”환자와의 만남은 소설을 쓴 동인입니다만, 전부 픽션입니다.복수의 인물의 특성을 모두 가상 인물을 재구성합니다.처음 쓴 소설을 고맙게도 영화화됩니다.처음 경험하므로 원작자로 기다려집니다.(웃음)”김 원장은 누군가에게 소설을 배운 적이 없다.미국 작가 존·그리섬의 “그들은 바다에 갔다”포르투갈 작가 조제·사라 머그 잔”맹목의 사람들의 도시”에 밑줄을 그어 혼자서 구조와 문장을 분석했다.그 때문인지 그의 작품”마취”과 “얼굴”도 독학한 두 소설처럼 최초 장면이 강렬하다.”첫 장면이 재미가 없으면, 독자는 곧 포기해습니다.일부러 다급한 상황 속에 주인공을 던집니다.그리섬과 사라 마구의 작품에서는 배경 묘사와 사건 서술의 비율, 현재의 시제와 과거 시제의 비율 등을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그리섬의 본직은 변호사에서 사라 마구도 젊었을 때, 용접공으로 일했다고 전해진다.그도 언젠가 전업 작가가 인생의 항로를 수정할 가능성은 없을까.”다른 사람의 신체, 나아가서 마음까지 바꾸어 주는 의업은 저에게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것입니다.나에게 의사와 소설가는 팽팽한 관계 같습니다.사실은 학창 시절의 적성 검사 결과는 “문부 과학”이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의학 소설을 쓰는 작가가 나의 소명했던 것 아닐까 합니다.”[김·유테 기자]김·유테([email protected])출처ㅣ매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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